<최OO님 채무목록>

· 원 금 : 77,468,397원· 이 자 : 93,961원
· 총 채무금액    : 77,562,358원

- 수원개인회생               

​- 채무증대 경위서 전문 (개인회생경위서)

 200X년 4월 의처증이 있었던 남편으로 인해 힘들었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이혼을 하고 다시 홀로서기 하는 저에게는 결혼생활 중 전 남편이 썼던 제 명의로 된 대출 5백이 전부였습니다.
죄를 지어 이혼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좋지 않은 시선과 차별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구한 일자리는 1년 계약직으로 낮은 급여지만 열심히 살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식당을 하고 계셨던 부모님의 가게가 어려워 생활조차 힘들 때였고 동생도 작은 업체에서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급여를 받고 있을 때라 모른 척 할 수 없었기에 같이 살기 시작했고 생활비로 들어가는 돈이 늘어나 점점 카드 값이 커지고 있었지만 힘내서 이겨내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열심히 일해서 갚아나가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1년 뒤 가게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리 된 돈으로 업체 미수금을 갚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다짐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200X년 어머니께서 설을 맞아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시고는 설이 지난 다음 날 바로 앓아 누우셨습니다. 급히 찾아간 응급실에서 혈액 암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고 확진을 받기 위해 입원검사를 받으시던 중 검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단 이틀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지병이 많으셔서 꾸준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오고 계셨기에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도중 심장이 멈춰 의사 선생님이 다른 가족들을 다 내보내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믿어지지 않아 울고 또 울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에 가장 힘들어 하셨던 아버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신 상태였고 한없이 울기만 하는 여린 동생 앞에서 저까지 울고만 있을 수가 없어 울지도 않는 독한 년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3일 내내 잠 한숨 자지 않으며 어머니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뒤처리까지 끝내고 나니 혼자 있을 때면 슬픔과 힘겨움이 찾아왔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가족들 앞에선 티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두 번의 암 수술로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머니의 죽음으로 쇠약해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뿐더러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돌아가실 것 마냥 하루하루를 간신히 보내고 계셨고 동생 역시 몸이 안 좋아져 잠시 회사를 쉬고 있을 때라 이젠 어머니 없이 오로지 저 혼자 집에 모든 걸 감당해야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던 급여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집세와 관리비, 동생 휴대폰 비까지 모든 걸 다 해결하기엔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곧 쓰러질 것처럼 위태했던 아버지마저 잃을까봐 돈보다 아버지의 건강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어 아버지와 동생에게 사실대로 말을 하고 장녀로서의 책임을 내려두고 싶다고 하자 가족들이 저를 원망했습니다.
그동안 뭐하느라 이 상황을 만든 거냐며 질책하는 모습에 억울하기도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보증금을 낮춰 작은 원룸으로 집을 옮겨 동생과 함께 살았고 아버지는 관광버스 회사 일을 하시면서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그렇게 가족들이 저와 대면하게 지내게 되었지만 동생과는 같이 지내기에 두 사람 분의 생활비를 제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아버지께선 다시 일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면서 많이 벌진 못했지만 생활비는 알아서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셨고 동생도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너무 적은 급여로 제가 작은 도움을 주면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몸집이 커져버린 빚은 오롯이 저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갚아나가고자 좀 더 높은 급여를 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잠시 쉬며 공부를 하고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었는지 입사하는 회사마다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거나 회사가 어려워져 오래 일할 수 없기도 했고 또 어떤 곳에서는 주말 없이 한달 내내 야근을 하면서 일하다 쓰러지면 병원에 가서 링겔 맞고 다시 와 일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몸이 많이 안 좋아지기도 했으며 교통사고가 난 뒤에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아픈 허리로 통근치료를 받으며 출근해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했지만 작은 건설 회사였던 그곳에선 야근수당을 주지 않거나 급여를 깎아서 주었기 때문에 병원비를 제하고 나면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내 몸 돌보지 않다보니 2012년도에 걷는 것은 몰론 서지도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할 정도의 허리통증으로 수술을 해야 했으나 수술비가 겁이나 며칠을 앓기만 하다가 보험지급 받으면 갚기로 하고 지인 분께 부탁해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쉴 수는 없었기에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지만 더 이상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었기에 급여가 적지만 무리되지 않을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활들이 반복되다 보니 다달이 나가는 대출원금과 이자 그리고 생활비로 나가는 돈이 급여를 훌쩍 뛰어넘었고 연체시키지 않고자 다른 대출을 받아가며 겨우겨우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과는 다시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다들 어려워 저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미안해 해주는 가족들이 고마웠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중순쯤 동생의 결혼이야기가 나오면서 보증금을 결혼비용으로 써야 했기에 제가 따로 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모아놓은 돈이 없었던지라 고민하던 중 어쩔 수 없이 또다시 빚을 내어 겨우 작은 반지하 전세를 싸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땐 이렇게라도 버티다보면 언젠간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을 거라 희망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리석게 빚이 빚을 갚아가는 구도의 무서움을 알지 못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갚을 수 있을 거라 막연히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희망은 사라져버렸고 10년이란 시간 동안 불어난 빚은 무엇을 해도 감당해나갈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매일 어떻게 해야 빚을 갚아나갈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고 오래된 불면증으로 힘든 하루의 시작과 삶의 의욕조차 사라져버린 시간들을 보내며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 삶이 너무 버겁고 힘들어 혼자 운 날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곧 있으면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실 나이가 되어 가시는 아버지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앞으로는 저희에게 짐이 되지 않으시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 하시지만 그게 마치 저의 무능력으로 아버지를 고민하고 저희를 멀리하려고 하게 하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어머니도 없이 혼자 외로우셨을 아버지에게 불효만 한 것 같아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저는 지난 시간동안 너무나도 어리석었고 그로인해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채권자분들께는 죄송하고 또 죄송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갚을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지금 제가 유일하게 찾은 방법은 개인회생을 신청하여 갚아나가는 방법입니다. 이대로 더 커지고 연체시켜 더 어렵고 갚아나갈 수조차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개인회생으로 빚을 다 갚아갈 때쯤이면 아버지께서 칠순이 되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 때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빚진 마음을 벗고 웃으면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판사님 저에게 이 빛과 같은 마지막 기회를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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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OO님 사건진행 현황>

- 개시결정 후

· 총 채무금액    : 77,562,358원
· 월 평 균 급 여 : 1,374,800원
· 기 준 생 계 비 : 991,759원
  조 정 생 계 비 : 989,800원
· 월 변 제 금     : 385,000원
· 변 제 횟 수     : 60개월
· 총 변 제 금     : 23,100,000원 (총 채무의30%상당, 원금의30%상당)
· 탕감받은 금액 : 54,462,358원 (원금의 70%탕감)
· 접수일자        : 2017.03.15
· 금지명령        : 2017.03.20
· 개시일자        : 2017.06.14
· 인가일자        : 2017.09.06

최OO님은 60개월 동안 매월 385,000원씩 변제하시면서,
남은 '54,462,358원'의 채무를 탕감받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계십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