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여유 있던 적은 없었지만 비교적 평탄했던 삶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이 잘 다니던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던 중 친구의 권유로 돈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매번 일하는 회사에 찾아와 설득을 했습니다.

겁도 없이 생전해보지도 않은 다른 일을 시작해 보겠다고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게 되며 다니던 회사대출을 갚아야 그만둘 수 있는 상황에 2015년 8월에 퇴사를 하여 대출을 받아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당시의 기분으로 회사를 그만뒀던 그때는 지금 돌아보면 신랑이 한없이 한심해보이고 지금도 원망스럽습니다. 보험 일을 시작 후 첫 달 소득 외에는 그게 생각나는 것도 없고 계속되는 대출. 빚에 허덕이며 생활하며 그러다 보니 가장은 항상 제가 되어야 했습니다. 보험을 하며 빚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이후 보험을 그만두고 나서도 일자리를 구해보는 동안에도 순탄히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면접을 보고 연락을 기다리고 일자리를 찾고 반복되다 보니 생활비를 바닥을 쳤습니다. 제 동생에게 보증까지 서달라며 빚도 지고 어떻게 돈 일자리를 찾아 일하려던 시기에 대출보증을 삭제해주겠다며 제 동생이름으로 대출을 해줬습니다. 제 동생은 그 돈을 신랑 통장으로 옮겨줬고 대출 회사 쪽에서는 대출금 통장에 넣어주면 신용이 좋아져 대출이 돌려주겠다며 그게 삶의 불운이 었습니다. 그거 때문에 동생과 시누사이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2015년 8월 퇴사이후 소득이 불안정했고 빚에 쪼들리고 두 아이를 감당해야 했기에 그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일자리는 어떻게 됐냐? 반복이었지만 쉽게 일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거의 1년 정도 소득이 불안정했고 2016년 8월경 가구를 배우겠다며 들어가 두 달 정도 일하고 그만두고 그 후 또 방황했고 일자리는 저희에게 참 어려운 숙제 같았습니다. 방황하던 동생을 본 누나가 매형회사에 취직을 시켜주며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17년 4월까지 일을 했고 한 달이란 소득이 텅 비었습니다.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저에게도 한계에 달했고 이혼까지도 생각했지만 두 아이들이 맘에 걸렸습니다. 마음을 다시 잡고 신랑도 최근에 17년 5월 9일부터 다니던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 다니겠다고 합니다. 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습니다. 방세도 두 달치가 밀렸고 애들 원비며 공과금이며 죄다 밀려있고 제대로 생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8월부로 눈덩이처럼 늘어난 채무는 저 혼자만의 월급으로 생활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랑은 고작 200만 원 돈벌이에 방세 동생 빚 애들 원비 공과금 등..그리고 저의 월급으로는 대출 값이 반 이상이며 생활이 도저히 안되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더욱더 성실히 살면서 평생 채권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갚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못난 엄마지만 앞으로 두 아이에게 떳떳한 엄마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판사님. 이 못한 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감사히 열심히 살겠습니다. 부디 선처 부탁드립니다.